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9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손흥민은 3일 연속 사이클을 타고 마사지를 받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사타구니 부상 탓에 관리에 전념했고, 튀니지전 전날인 12일에야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손흥민이 팀 훈련에 참여하면서 튀니지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지만, 우선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6경기 1승 3무 2패.
클린스만 감독은 저조한 성적과 끊임없는 외유 논란 등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직전 승리의 기운을 안방에서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지난 12일 튀니지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2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하고,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네 번째 소집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가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른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우승’을 외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선수단의 의지도 강하다. 주장인 손흥민은 “9월에 원정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면서도 “10월에는 감독님 말씀처럼 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으로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축구에서 강팀은 없고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다. 2경기 잘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맞대결 상대인 튀니지는 FIFA 랭킹 29위다. 한국보다 세 계단 아래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은 바 있다. 한국은 그동안 튀니지와 2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