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제2의 손흥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축구교실 감독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5~6학년 팀이 주말 리그도 뛰고 나아가 국가대표가 되길 바라면서 축구교실을 시작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아이들이 자꾸 떠나간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부모들이 처음에는 ‘우리 아들 잘 부탁한다’고 해서 서로 존중하며 잘 지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가능성이 보이니 훈련을 더 시키자’고 했더니 태도가 달라지더라. 아이가 잘하니까 더 잘하는 곳으로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네가 수양을 더 해야 한다. 부모라면 다 같은 마음일 거다. 아이가 잘하는 거 같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더 좋은 곳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걸 우리가 탓할 수는 없다”고 달했다.
의뢰인은 “엘리트 팀 선수들은 매일 훈련해야 하지 않냐. (훈련을) 매일 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팀을 유지하기 위해 주당 3~4회로 변경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주당 5회 하는 데로 가버리더라. 그런데 주당 3~4회 원하던 아이들도 주당 5회 하는 데로 가버린다”고 고민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처음부터 (반을) 분리했어야 했다. 죽어도 축구선수를 시키려는 집이 있다. 그런 아이들은 엘리트 팀으로 하고 학업에 뜻이 있는 아이들은 일반 팀으로 분리했어야 했다”고 충고했고 의뢰인은 “내 실수였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예전에 누가 나에게 농구교실을 제안했다. 선수 때만큼 돈을 번다고 해 여러 가지로 계산을 해봤는데 (내가) 그 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 벅찰 것 같아 포기했다”며 “의뢰인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을 하고 있다. 단순히 축구선수를 육성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단체 경기를 하면서 인성, 협동심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너는 선생님”이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