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6일 PSG SNS에 게시된 밀란으로 향하는 이강인(오른쪽)과 마누엘 우가르테의 모습. 사진=PSG SNSAC 밀란전을 앞두고 PSG가 공개한 소집 명단.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케일러 나바스, 마르코 아센시오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PSG SNS
‘별들의 전쟁’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이탈리아 산 시로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그런데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이 팀 훈련에서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PSG는 오는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AC 밀란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벌인다. F조는 두 팀 외에도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구성돼 ‘죽음의 조’로 꼽힌다. 매 경기가 분수령이라는 의미다.
PSG는 첫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해 1위(승점 6)에 올라 있지만,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여전히 승리가 절실하다. 4차전 상대인 밀란은 조 최하위, PSG 입장에선 꼭 잡아야 할 상대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한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열린 밀란과의 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투입, 자신의 PSG 데뷔 골이자 커리어 첫 UCL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팀은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강인은 밀란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절호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AC밀란의 2023~24시즌 UCL F조 3차전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PSG 데뷔골·UCL 1호 득점이기도 하다. 사진=PSG SNS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AC밀란의 2023~24시즌 UCL F조 3차전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PSG 데뷔골·UCL 1호 득점이기도 하다. 사진=PSG SNS 당초 이강인의 밀란전 선발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그는 지난 4일 몽펠리에와의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에서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는데, 단 62분만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별한 이상 신호가 없었던 만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주중 밀란전을 위해 이강인의 체력을 안배했을 것이란 시선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6일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밀란전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하며 이강인의 출전을 점쳤다. 이번에는 4-2-2-2의 왼쪽 윙어가 아닌, 4-3-3의 중원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강인은 안경을 착용한 채 선수단과 함께 밀란으로 몸을 실었다. PSG가 전날 공개한 소집 명단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됐다. 하지만 7일 오전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전 훈련을 지켜본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이날 “이강인이 선수단과 웜업(준비운동)을 함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이강인은 저녁 훈련 중 일부에만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레퀴프 역시 “이강인은 밀란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비티냐가 대신 선발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비티냐는 지난 몽펠리에전 이강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4분 만에 골을 넣은 바 있다.
이강인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코치진의 기술적 결정이 개입된 모양새다. 이후 이강인의 부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