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급구'를 외치고 있는 LA 다저스가 본격적으로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상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딜런 시즈(28)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에이스인 시즈를 영입하기 위해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저스는 투수 보강이 절실하고, 화이트삭스는 로스터를 리빌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팅게일은 과거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이 했던 "화이트삭스의 모든 선수들에 대해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는 말도 함께 소개했다.
선발 영입은 다저스의 이번 겨울 최대 숙제다. 클레이튼 커쇼의 부활, 워커 뷸러의 재활 복귀, 훌리오 유리아스의 폭력 이탈 등 악재가 많았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이 유력하다고 전해지나 오타니는 다음 시즌 재활로 투수 등판이 어렵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도 참가 중이나 경쟁 팀이 많아 영입을 확신하기 어렵다.
FA(자유계약선수) 매물도 많지 않다. 가장 인기 많았던 애런 놀라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잔류를 선택했다. 블레이크 스넬, 소니 그레이 등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결국 트레이드가 필요하다. 역시 소속팀 선수 전반에 대해 트레이드 논의를 열겠다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유력 파트너로 꼽힌다. 밀워키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를 보유 중이다.
번스 다음 가는 매물이 바로 시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5년 차인 시즌는 올해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5년차의 시즈는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77이닝을 던지며, 7승 9패와 평균자책점 4.58 214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14개.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227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다. 볼넷 79개로 제구력 문제가 심각했다. 다만 지난해(78개)와 볼넷 개수 차이가 적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도 3.72로 평균자책점보다 낮다. 구위가 여전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 번스보다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대신 영입 시 2년을 기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