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천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16위에 올랐다.
순위는 낮지만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입은 골절상 후유증으로 지난 7개월 동안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4월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해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으로 수술을 받으며 필드를 떠난 바 있다.
7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는 복귀전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2·3라운드)하며 건강하게 대회를 치르고 있다. 컷 탈락은 없지만 4라운드까지 완주하는 것만으로 우즈에겐 고무적인 일이다.
경기 후 우즈는 "나는 지금 내가 신체적으로 느낀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라면서 "여기까지 걸어 오면서 알 수 없었던 영역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매일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나 자신에게 보여줬다.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하면서도 플레이와 집중력, 아드레날린 등 기타 요소들을 모두 추가했다"라면서 기뻐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지만, 세계 톱랭커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규모가 큰 대회다.
선두는 이날 이글 2개 포함해 7타를 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중간합계 16언더파로, 2위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꿰찼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1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