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액트 : 스위트 미라지(ACT : SWEET MIRAGE)’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피날레 공연을 펼쳤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무대는 공중에서 내려온 회전목마와 동화에 나올 법한 성의 계단에서 등장한 다섯 멤버의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공연장 곳곳에 분사된 오렌지 블로섬 향이 관객들을 마법 같은 시간으로 안내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에서는 화려한 LED 그래픽, 조명 연출과 어우러진 휴닝카이의 우아한 독무가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극강의 흥을 불러일으키는 ‘매직’(Magic) 댄스브레이크 버전, 그루비한 매력의 ‘돌멩이가 되고 싶어’(Tinnitus), 한 편의 예술작품 같은 퍼포먼스의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 연준이 만든 챌린지 안무로 모두가 하나가 돼 즐긴 ‘해피 풀스’(Happy Fools) 등 210분간 27곡을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또한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0, ‘블루 스프링’(Blue Spring) 등 4개 무대에서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향을 분사하고, ‘네버랜드를 떠나며’에서는 워터폴 장치로 난파선 뒤 폭포를 실감 나게 구현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오는 5일 생일을 맞는 수빈을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팬들이 뜨겁게 축하해 준 데 대한 답가로 지난 2021년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개했던 어번 R$B 장르의 캐럴 ‘스위트 드림즈’(Sweet Dreams)를 불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우리에게는) 모아 분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모아 분들이 웃으면 힘들어도 같이 웃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 진다”며 “올해 들어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 의지하면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난 것 같다.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다. 언제나 미소 잃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겠다”고 투어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벌써 내년에도 모아 분들과 좋은 공연을 만들어 갈 거라는 기대감이 샘솟는다. 내년에 있을 세 번째 월드투어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여 새로운 투어를 예고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두 번째 월드투어 ‘엑트 : 스위트 미라지’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과 일본 돔 공연장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남기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타이베이를 거쳐 일본 4개 도시(오사카, 사이타마, 가나가와, 아이치), 미국 6개 도시(샬럿, 벨몬트 파크, 워싱턴 D.C., 덜루스, 샌안토니오, 로스앤젤레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불라칸에 이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개최된 29회의 공연에는 총 40만 70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