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배우 고(故) 이선균이 남긴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사망 당일인 27일 전날, 집을 나서기 전 아내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또 이선균은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광고와 영화 위약금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첫 소환 조사 당시에도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월 마약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이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배우 조진웅, 설경구, 조정석, 이원석 감독 등 많은 동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해 그를 애도했다.
고인의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 발인은 29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