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새해 부상자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의 핵심 선수 미키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판 더 펜의 경우, 다가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판 더 펜의 복귀가 임박했다. 그는 오는 주중 열리는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복귀하기에 완벽한 경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의 소식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바로 같은 날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 더 펜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선수단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5일)에 복귀시킬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제임스 매디슨 역시 진단 중이며, 브렌트퍼드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마노르 솔로몬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말 그대로 쾌조의 타이밍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말 박싱데이 일정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이뤘다. 특히 이 기간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페 사르, 알레호 벨리즈가 차례로 쓰러졌음에도, 리그 순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일 기준 EPL 5위(승점 39). 1위 리버풀(승점 45)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판 더 펜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4000만 유로(약 572억원)를 투자했다. 효과는 탁월했다. 판 더 펜은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리그 첫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게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2~3주 이탈로 여겨지는데, 판 더 펜은 부상 정도가 심해 장기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후 수비진이 무너진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3연패 하며 순위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등이 대신 자리를 꿰찼으나, 판 더 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하지만 길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복귀할 모양새다. 토트넘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다름 없다. 동시에 매디슨의 복귀 역시 희소식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 탓에 자리를 비운다. ‘부주장’ 매디슨이 공격에서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매디슨 역시 판 더 펜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첼시전 부상을 입기 전까지 공식전 12경기 3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