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영화 ‘내부자들’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직접 제작한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최근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내부자들’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015년 개봉한 ‘내부자들’은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언론인 이강희(백윤식)와 검사 출신 정치인 장필우(이경영), 이들에게 버려진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가 검사 우장훈(조승우)과 손잡고 비자금 스캔들을 폭로하는 이야기.
‘내부자들’은 개봉 버전과 감독 버전을 합해 915만명을 동원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신기록을 세울 만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우민호 감독과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인연을 만든 작품으로, 그 뒤 우민호 감독은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한 영화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홍콩영화 ‘무간도’를 할리우드에서 ‘디파티드’로 리메이크한 것처럼, ‘내부자들’을 미국 상황에 맞게 각색해 제작한다는 목표다. 당초 ‘내부자들’은 할리우드 감독들과 제작사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직접 할리우드 리메이크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에 모두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미국의 언론 재벌, 정치인, 마피아 등이 엮이는 이야기로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이다”며 “마피아를 아시안 갱으로 설정해 한국 배우들이 참여하는 것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프리퀄(본편에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을 시리즈물로도 준비하고 있다. ‘내부자들’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 작업과 OTT시리즈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것.
‘내부자들’ 프리퀄은 안상구가 이강희와 장필우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대본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고 조만간 캐스팅에 돌입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프리퀄이 OTT로 국내 및 해외에 소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내부자들’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핀오프인 ‘레이’ OTT시리즈도 이정재 주연으로 준비 중이라 성과에 따라 글로벌적인 주목도 예상된다.
한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한 ‘서울의 봄’은 17일까지 1283만 8483명을 동원했다. ‘서울의 봄’은 여전히 평일 1만 5000명 이상을 동원 중이라 현재 추세라면 1월 말께 13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