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를 연출한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를 ‘슈퍼 갑’이라고 표현하며 어이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상휘 PD 측은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부당행위를 일삼는 제작 업계 슈퍼 갑 에이스토리는 전 직원에 대한 공갈과 괴롭힘 그리고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이날 안상휘 PD와 SNL 제작진은 에이스토리가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에이스토리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면서 “오히려 쿠팡 측이 안상휘 PD를 포함해 SNL 제작팀 전원을 부당하게 유인해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씨피엔터와 안상휘 PD에 대해 영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쿠팡과 안상휘 PD 그리고 에이스토리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 PD 측은 새로운 입장을 내며 “출연료, 제작비 지연 지급이 창사 20년간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명백한 거짓말이다. 그들은 제작사 ‘갑’의 위치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업계의 영향력을 들통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통화, 카톡 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도 많다고 주장했다.
양측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게 되면서 ‘SNL’ 새 시즌 공개도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에이스토리 측은 새 시즌 촬영 및 방송금지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밝힌 상황. 그러나 안상휘 PD 측은 “’SNL 코리아’ 시즌5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여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킹덤’ 등을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2011년 tvN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7년 시즌 9를 끝으로 중단된 SNL코리아를 2021년 부활시키며 쿠팡플레이와 독점 스트리밍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 NBC유니버설과 협상해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이달 시즌5를 론칭하고 출연진까지 섭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