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떡할까 이런 고민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SNL’에 출연하면서 윤가이란 배우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해요.”
2000년생 용띠인 윤가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설을 앞두고 화려한 파란색 한복을 입고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를 찾았다. 무표정일 땐 시크하지만 웃으면 주변이 환해질 정도로 예쁜 미소를 가진 윤가이는 “올 한해는 배우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존쎈’ 직원, 베트남 응웨이 기자. 지난해 두 수식어는 배우 윤가이를 늘 따라다녔다.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에 새로운 크루로 합류한 윤가이는 신입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90년대 미남 미녀들만 쓴다던 서울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해 화제를 모았다.
윤가이는 지난해를 돌이켜 보며 “2023년은 윤가이란 배우를 알리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드라마도 그렇고 ‘SNL’도 그렇고 계속해서 공개가 됐다. 운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설레는 감정도 컸지만 애써 덤덤하려 노력했다”면서 “배우로서 오래오래 나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들뜨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2019년 영화 ‘선희와 슬기’로 데뷔한 윤가이는 약 2년 동안 소속사 없이 홀로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ENA ‘마당이 있는 집’, JTBC ‘닥터 차정숙’ 등에 출연했다. 윤가이는 “저는 원래 부산 출신인데 ‘연기를 하겠다’는 꿈 하나로 상경했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새벽에 일어나 혼자 택시 타고 촬영장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면서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애정도 깊은 윤가이는 2024년에는 “배우로서 나를 널리 알리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촬영에 들어간 작품만 벌써 3개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하자면 세 작품 캐릭터 모두 연령대도 성격도 각양각색이에요. 저도 연기하면서 굉장히 낯설었죠. 그러나 늘 그랬듯 새로운 도전은 짜릿한 것 같아요. (웃음)”
윤가이는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를 애정 있게 봐주신 팬분들 덕에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저는 욕심이 많다. 차기작을 통해 새로운 윤가이를 보시고 놀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알아 봐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한 2024년 되기를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