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만약 그가 시상대에 오르면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김우민은 11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선이지만 (3분)45초대 기록으로 3위로 올라가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번째 결선 선수로 시작하게 됐다. 첫 시작을 기분 좋게 해서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겠다”고 했다.
김우민은 이날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14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 참가한 56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12일 오전 1시 열리는 결승을 통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예선 마지막 조로 나선 김우민은 첫 100m 구간 53초22, 200m 구간까지는 1분50초44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여주다 250m 구간부터 조금씩 뒤처져 결국 일라이저 워닝턴(호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워닝턴의 기록은 3분44초37, 예선 전체 1위. 2위는 3분44초77을 기록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고, 그 뒤를 김우민이 바로 이었다.
김우민이 이 종목 결승에 오른 건 3년 연속이다.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뒤 6위에 올랐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땐 예선 3분44초52로 전체 6위로 결승에 오른 뒤 결승에서는 3분43초92까지 기록을 단축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3분43초92는 자신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가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의 탈락 등 호재도 있다.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3초92를 깨는 게 이번 대회 1차 목표다. 나아가 시상대까지 오를 수 있다면, 자신의 목표인 파리 올림픽 메달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