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한지 이틀 만이다.
오타니는 이날 야외 타격 훈련에 이적 후 처음으로 등번호 17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참여했다.
오타니는 총 29차례 스윙에서 10개의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4세트 두 번째 스윙부터 5연속 홈런으로 '쇼타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야외 타격 훈련에는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아마모토 요시노부가 배팅 케이지 뒤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캠프 두 차례 야외 타격 훈련에서 총 50차례 스윙으로 홈런 타구 20개를 생산했다.
팔꿈치와 옆구리 통증으로 161일 만에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한 지난 13일에는 21차례 스윙을 통해 10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90% 힘을 사용한 마지막 2개 타구는 비거리 140m 초대형 타구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마지막 홈런 타구의 속도는 최고 109마일(시속 175.4km)였다"며 "몇몇 타구는 100마일(시속 161km)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야외 타격 훈련에서 이런 비거리와 타구 속도를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타니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 구단이 공개한 오타니의 타격 영상에는 "엄청난 스윙" "마치 로켓 같다" "오타니는 이미 시즌 준비를 마쳤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ESPN과 야후 스포츠에서도 오타니의 타격 영상은 실시간 1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303억원)의 프로 스포츠 최고 금액에 계약한 오타니는 서울 개막 시리즈 출전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개막 시리즈'를 갖는다.
앞서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밝혔던 오타니는 첫 야외 타격 훈련을 마친 후 "내가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두 번째 야외 타격 훈련도 산뜻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