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절친으로 알려진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다시 만나 통산 100번째 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쾌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수아레스는 리그 첫 골을 포함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절친’ 메시와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수아레스와 메시는 팀이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7분, 통산 100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메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메시와 수아레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9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에서 4년 만에 재회해 기어이 합작골 수를 세 자릿수로 늘렸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37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메시와 수아레스 모두 올랜도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가 먼저 포효했다. 수아레스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분, 율리안 그레셀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7분 뒤에는 그레셀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에는 메시가 날았다. 후반 12분 혼전 상황에서 볼을 빈 골대에 침착하게 몸으로 밀어 넣었고 이후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올 시즌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메시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