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영원한 ‘토트넘맨’으로 남을까. 구단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여름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는 “양측이 초기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새로운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된다. 오는 6월이 되면 딱 1년 남는 셈이다. 만약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24~25시즌을 마친 후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게 된다.
토트넘이 빠르게 재계약을 추진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기간을 1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다. 구체적인 재계약 조건이 나오진 않았지만, 계약 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지금보다 더 좋은 제안을 건넬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자연스레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풋볼 인사이더는 “올여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의 영입설에 휩싸였지만, 그는 런던(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의)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손흥민과 토트넘이 합의에 이른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축구 커리어를 마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해로 10년 차다. 그는 10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피치를 누비며 구단 내 그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토트넘의 재계약 추진 배경에는 역시 맹활약이 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EPL 23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높은 골 결정력을 앞세워 토트넘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