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개그맨 허경환은 소개팅한 의사와 ‘내시경 데이트’를 했다.
이날 허경환은 앞서 소개팅한 의사의 병원으로 찾아갔다. 키높이 신발을 신고 간 허경환은 위 내시경을 앞두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상황에 난감해했다.
허경환은 “3년 전에 위궤양이 있었다. 작년에 원래 하라고 했는데 못했다”며 “아침은 거의 못 먹고. 요리를 많이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귀찮아 배달음식 많이 시켜먹고 하니까. 불규칙한 게 있는 것 같다. 담배는 안 하고 술은 먹으면 많이 먹는다. 반주는 잘 안 한다. 술을 좋아한다. 참고 살다가 먹는 날에 많이 먹는 다”고 상담했다.
허경환은 비수면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겠다며 “수면 상태에서 비몽사몽 해서 막 고백하고 이런 경우가 있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검사 직전에야 비수면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침을 흘린다는 사실을 알고 “침 흘릴 만큼 친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라며 또 한 번 당황해 했다.
의사는 “살살 할게요. 걱정 마세요”라고 허경환을 안심시켰다. 허경환은 검사가 시작되자마자 헛구역질하며 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의사는 “거의 다 했다. 거의 다 끝났다. 너무 잘하고 계신다”며 응원했다.
내시경을 끝낸 허경환은 “나 이제 수면할거야. 너무 치욕스러웠다”며 후회했고, 의사는 “운동하는 남자들이 더 못 참는다. 복압이 세서. 그런 것치고 너무 잘하셨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고 염증이 있다. 헬리코박터 균 검사 하나 했다. 그거 말고 특별한 건 없었다”고 다독였다.
이후 허경환은 직접 운전을 해서 의사와 함께 다음 장소로 이동 “그건 좋다. 비수면 하니까 시간 단축은 된다. 원래 바로 운전 못하지 않냐”고 비수면 검사 장점을 들었다. 허경환은 의사에게 함께 개원한 남자 의사와는 어떤 관계인지 물으며 질투심을 드러내다가 그 의사가 결혼해 딸까지 있다는 말에 안심했다.
또 허경환은 경상도 남자라 고지식한 면이 있다며 “사실 나 너 좋아한다. 우리 1일인가? 내 여자친구 할래? 내가 남자친구 해도 되냐. 이 중에서 어떤 게 좋냐”고 고백 방법 조언을 구하는 척 플러팅도 감행했다. 의사는 “선택하라면 저는 1번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셀렘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