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그룹 엔믹스 해원이 부른 오페라 ‘리타’가 화제다. 위아래 파란색 의상을 입고 노래에 맞춰 잔망스럽게 춤을 추는 영상은 지난 12일 공개된 지 2주 만에 조회수 439만 회, 좋아요 수 14만 개를 달성했다. 팬들은 “별 걸 다 잘하는 오해원”이라며 그의 재능을 즐기는 분위기다.
해원은 2022년 2월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믹스 리더로 데뷔했다. 당시 “지상파 아나운서 얼굴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포지션은 메인보컬. 맑고 청아면서도 단단한 음색이 특징이다. 데뷔 이후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얼굴까지 예쁜데 노래도 잘하는 멤버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숨겨진 그의 매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금부터 숨 쉬면 나랑 사귀자”는 팬의 요청에 숨을 끝까지 참고, 혼자 1인 2역 연극부터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meme·짧은 온라인 사진) 릴레이까지. 주위에서 볼 법한 발랄한 친구 같은 성격으로 두터운 팬층을 쌓고 있다. 해원은 실제로 쿨하고 털털한 성격 덕에 엔믹스 내 분위기 메이커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순발력과 센스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 평범한 주제라도 해원이 이야기하면 더 흥미롭다.
해원의 재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 고정 MC로 활약한 바 있다. 그가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시사 프로그램에서 정식 MC를 맡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 리액션, 출연자들과 좋은 케미로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함께 출연한 이지혜는 “신인인데 자기 발언을 똑똑하게 할 줄 아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호평 했다.
이번엔 단독 예능이다. 오는 4월부터 공개되는 웹 예능 ‘워크돌’ 새 시즌 진행에 해원이 나서게 된 것. ‘워크돌’은 HLL 스튜디오닷에서 제작한 웹 예능으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직접 체험해 보고 리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해원은 지난해 11월 방영된 ‘워크돌’ 시즌1 미용실 아르바이트 체험 편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적극적인 자세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워크돌’ 시즌2에서도 일터에서 생생한 경험담을 솔직하고, 즐겁게 전달해 줄 계획이다.
해원의 이 같은 행보는 5세대 걸그룹 중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자체 콘텐츠나 음악 프로그램 스페셜 MC로는 종종 출연해도 단독 예능은 드문 일이다. 이는 해원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본업에 충실한 터라 팬들도 그의 행보를 응원하게 만든다. 아이돌 중 연기, 예능에만 너무 치우친 나머지 본업을 소홀히 한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믹스에서는 재미있는 리더, 팬들에게는 좋은 소통 창구, 시청자에게는 신선함까지. 해원이 가지고 있는 악마 같은 재능이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