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봄을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이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은 에인절스 투수 그리핀 캐닝을 상대해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3루에선 하이덴 지이크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0으로 달아났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20·21일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2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선수단 컨디션 회복 시간을 부여한 뒤 이날 실전 경기를 소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르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0일 1차전은 안타 2개를 치며 팀 승리(스코어 5-2)를 이끌었지만, 21일 2차전은 역전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전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8타석 연속 무안타다.
2차전을 앞두고는 큰 악재를 만났다. 8년 동안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사용한 혐의가 알려진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리즈의 마지막 화제가 부정적 이슈로 채워지며, 오타니의 모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도 분개했다. 오타니는 26일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2홈런, 9타점이 됐다. 서울시리즈 전까지 5할 타율을 남긴 덕분에 이날 에인절스전 무안타에도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