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은 28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3회 말 우익수 방면 짧은 안타를 치고 출루했는데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1루에 왼 다리가 걸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위를 부여잡고 쓰러져 응급차가 야구장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 다른 거 할 수 있는 게 없고 아이싱을 하고 피가 없어져야지 어느 정도 상태인지 체크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3주 정도는 아이싱만 진행해서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태"라며 "피가 없어지고 난 뒤에 찍어봐야 어느 정도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대인은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 예상된다. 피가 없어져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가능하고 정확한 복귀 시점도 정할 수 있다.
황대인은 부상 전까지 3경기에 출전, 타율 0.286(7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1루수인 그가 빠지면서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를 1루로 써야 할 거 같다. 외야는 (이)창진이와 (김)호령이를 돌아가면서 쓰고 서울(잠실 원정)에 가서 (윤)영철이가 던지는 날 선수 1명을 뺄 예정"이라며 "일단 다음 주 중반까지는 이 상태(1군 투수 14명)로 가고 그 뒤로는 (2군에서) 1루수를 한 명 더 올려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