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을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1차전을 내준 OK금융그룹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우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5전 3승제, 7전 4승제를 포함해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준 9차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기노 감독은 "숫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도 한 번만 이기면 역전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은 당장 다음 한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 발 모자랐다. 특히 세터 한선수에게 서브 에이스를 두 차례나 내준 게 패인"이라고 짚었다.
OK금융그룹은 주 공격수 레오가 22득점을 올렸지만 파괴력은 떨어졌고, 나머지 공격수의 활약이 부족했다. 레오 외에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력에 대해선 "계산 가능한 선수들이 범실을 해서 괴로웠다. 곽명우도 좋았지만, 레오에게 기대는 부분이 있어서 3세트엔 박태성이 들어갔다. 속공이 적은 게 약점인데 선수들과 대화를 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1승)와 플레이오프(2승)를 거친 OK금융그룹은 홈 구장으로 돌아간다.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오기노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에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었다. 남은 홈 경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며 거듭 반등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