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통산 5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하고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까.
아직 EPL 사무국이 3월의 선수상 후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지난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손흥민은 3월 출전한 리그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토트넘도 순항했다. 풀럼전(0-3 패)을 제외하고 3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3월의 마지막 경기였던 루턴 타운전(2-1 승)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역습을 전개하고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분명 최종 후보 8인에는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 시선은 수상 가능성으로 향한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팬과 전문가 투표로 가려진다. 후보들의 개인 스텟, 퍼포먼스, 팀 성적 등이 표심을 가를 요소로 여겨진다. 즉 경쟁자들의 활약과 기록도 중요한데, 손흥민의 3월 성적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공격포인트 숫자로 보면, 각축전이 예상된다. 콜 파머(첼시)는 한 달간 3골 2도움을 올렸고, 호드리구 무니스(풀럼)는 4골 1도움을 수확했다.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도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첼시와 뉴캐슬은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만약 손흥민이 통산 다섯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다면,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이상 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 상의 최다 수상자는 전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다. 둘은 각각 7회씩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9월 EPL 이달의 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5개월간 이 상과 연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수상 기대감이 커졌지만, 당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에게 밀렸다. 한 달간 4골 4도움을 올리고도 고배를 들었다. 이번에는 후보에 오른 뒤 석 달 전 아쉬움을 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