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4개월 만에 필드 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지만, 미트윌란은 2-3으로 졌다.
조규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향했고, 상대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의 필드골이다. 조규성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1골씩 기록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필드골 가뭄이 길어졌는데, 무려 넉 달 만에 침묵을 깼다.
리그 득점을 11골로 늘린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0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가 조규성을 추격하고 있다. 미트윌란이 리그 9경기를 남겨둔 터라 조규성이 후반 득점 페이스를 올린다면 충분히 득점왕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미트윌란은 경기 내내 후방이 불안했다. 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에게 선제 실점했고, 후반 7분과 9분에는 마르쿠스 잉바르첸에게 연이어 골을 내줬다.
3점 차로 끌려가던 미트윌란은 후반 22분 찰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경기 막판 조규성의 득점까지 터졌으나 대역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한 미트윌란(승점 48)은 1위 브뢴비(승점 50)에 2점 뒤진 2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