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경찰은 전날 진행한 김호중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김호중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했으나,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했고 21일 3시간 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은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엔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김호중의 변호를 맡은 조광남 변호사는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노여움을 풀어주시(기를 바라)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 자체 외에도 도주치상(사고 후 미조치) 혐의 및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는 소속사 관계자들도 깊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 4인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도 한 상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