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즈이를 꺾고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 오른 안세영. EPA=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6위)에 2-0(23-21, 21-13) 완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게임 막판 20-21로 열세에 몰린 안세영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패 위기에 탈출했다. 이어 2게임은 초반부터 10-5까지 격차를 벌리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8점 차로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주 싱가포르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결승전에서는 9일 천위페이(중국)-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승자와 격돌한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2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 3월 프랑스오픈 이후 3개월 만이자 1월 말레이시아오픈 포함 올 시즌 세 번째였다.
나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전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안세영은 두 대회 연속 우승 기세를 안고 파리로 향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전망이 그만큼 더 밝아지는 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