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야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3)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둘 전망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애리조나가 곧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3루수 수아레스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스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은 2018년 34홈런, 2019년에는 49홈런을 때려낸 슬러거다. 특히 2018년에는 올스타,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기록이 크게 악화했다. 홈런 생산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타격의 정확도가 문제였다. 31홈런을 터트린 2021년 타율이 0.198(505타수 100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2022년 3월 신시내티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애리조나로 다시 한번 이적했다.
기대했던 반등은 없었다. 수아레스의 올 시즌 성적은 65경기 타율 0.200(230타수 46안타) 5홈런 30타점에 그친다. 출루율(0.265)과 장타율(0.317)을 합한 OPS도 0.582로 MLB 데뷔 후 개인 최저. 각종 지표가 떨어지면서 애리조나와의 동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USA투데이는 '수아레스는 1500만 달러(206억원)의 구단 옵션이 있지만 애리조나가 이를 행사할 의사가 없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아레스의 통산(11년)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45 251홈런 760타점. 251홈런은 현역 선수 중 19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