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한 주를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6승 1무 5패. 나쁘다곤 볼 수 없으나 시리즈마다 기복이 심하다.
한화는 지난 2주간 에이스 류현진(37)과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나온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지만, 최근 5경기에선 평균자책점 0.93으로 호투 중이다.
지난 4일 첫 선을 보인 바리아도 3경기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투구 수 제한이 있던 데뷔전(4이닝 2실점)을 제외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바리아는 11일 2탈삼진에 그친 후 "다음 경기에서는 (삼진을) 더 많이 잡겠다. 불펜 투구 때 연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실제로 16일 경기에서 8탈삼진으로 약속을 지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4월까진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5월 팔꿈치 불편으로 이탈했다가 이달 돌아왔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9.39) 끝에 같은 증상으로 1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수비 중 베이스 커버를 잊는 안일한 모습도 보였다.
1군 복귀 후 안정세를 찾던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도 다시 흔들린다. 복귀 후 3경기 18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는데, 김경문 감독 부임 후 2경기에선 11과 3분의 2이닝 2패 평균자책점 9.26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피안타 21개에 달한다. 이닝당 거의 2개 꼴이다.
김경문 감독 체제가 안정 되려면 선발진 호투가 필요한 상황. 일단 한화는 17일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6주 계약하며, 산체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18일엔 류현진이 2연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