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 남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고우석(26)이 2경기 만에 또 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9일(한국시간) 오토존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와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잭슨빌이 7-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지만, 3피안타와 1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후 뛴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3.38이 됐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여전히 콜업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성적과 별개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날 등판에서는 고우석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KBO리그 시절 구위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1이닝 동안 투구 수는 21구로 많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가 11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151㎞/h로 KBO리그 시기와 비교해 여전히 낮았다.
이날 9회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 타자 재러드 영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먼저 내줬으나 풀 카운트에서 몸쪽 커터(컷패스트볼)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후속 맷 코퍼니악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고우석은 이어 루켄 베이커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를 쌓은 고우석은 이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결국 토마스 새거시의 중전 적시타로 실점을 내줬다. 닉 던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린 고우석은 2루 땅볼로 위기에서 겨우 탈출했다.
넉넉한 점수 차였기에 팀 승리는 날리지 않았다. 고우석 등판 전 넉 점 차로 앞서던 잭슨빌은 고우석의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7-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