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부상 중인 이재학을 대신해 선발 투수로 나선 임상현이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교체됐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준 NC는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재학은 지난달 중순 오른쪽 중지 힘줄 염증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합류가 미뤄지더니 어느덧 자리를 비운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대체 선발이 5차례 가동됐다. NC는 이 5경기에서 모두 졌다. 대체 선발 투수의 5경기 합계 평균자책점은 무려 16.21이다. 총 11과 3분의 2이닝 동안 2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5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3이닝 이상 투구한 적은 딱 한 번뿐이다. 심지어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5실점 한 경우도 있다. 단순히 1패를 떠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줬다.
올 시즌 경쟁을 거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재학은 2승(5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4.97로 준수하다.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진다. 1군 창단 멤버로 합류해 NC 유니폼을 입고 83승을 거둔 경험도 풍부하다.
NC는 이재학의 빈 자리에 신예 자원에게 돌아가며 기회를 부여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다행히 이재학이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실점한 이재학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 번째 퓨처스리그 등판에선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6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2군 경기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빠르면 23일 이재학을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학은 부상 이탈 전 "수치상 목표 없다. 선발 투수로서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