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자유계약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가는 시즌 전 전망과 다르지 않다.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도 FA 파워 랭킹을 상위권을 지켰다. 1억 달러 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예비 FA 랭킹을 전하며 김하성을 8위로 올려놓았다. "동급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이어 "여러 지표가 김하성의 수비 활약상을 설명해 준다. 샌디에이고는 젠더 보가츠를 2루로 옮기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쓸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3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는 시카고 컵스 댄스비 스완스에게 밀렸지만, 이듬해인 2023년엔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젠더 보가츠처럼 고액 연봉에 이름값도 높은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상대적으로 몸값과 인지도가 낮았던 김하성이 이들을 연거푸 밀어냈다. 원래 2020년까지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타티스 주니어였지만, 징계와 부상으로 2022시즌 자리를 비웠고, 김하성이 그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전임 주전 유격수를 외야로 밀어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억 달러 이상 빅딜로 샌디에이고에 입성한 보가츠도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크 쉴트 감독의 권유로 2루수로 옮겼다.
수비 능력은 더 검증이 필요 없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김하성이다. 타격 퍼포먼스까지 더 나아지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선수다.
김하성은 27일 기준으로 출전한 83경기에서 타율 0.223 10홈런 37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는 20홈런, 30도루가 가능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록은 출루율이다.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은 0.333이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은 뛰어난 스트라이크존 인식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괜찮은 타자다. 볼넷을 자주 얻어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성적이 인상적인 수준으로 볼 순 없고, 홈런도 10개를 쳤지만, 장타력이 위협적인 타자는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