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이 잘하는 걸 보면 ‘역시’라는 생각과 ‘당연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지만 중소 기획사 아이돌들이 잘하는 걸 보면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나에게 요즘 제일 응원하고 싶은 여자 아이돌을 묻는다면 나는 ‘우아’를 꼽을 것 같다. 우아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꾸준히 잘 해왔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팬들도 이런 우아의 꾸준함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 2주 전 ‘폼폼폼’(pom pom pom)으로 컴백한 우아를 요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집 Z에게 물어봤다.
X재국 : 우아가 5년차 아이돌이라는데, 어떤 팀이야?
Z연우 : 우아는 2020년에 데뷔한 5인조 걸그룹이에요. 그룹명 우아는 감탄을 자아내는 아이들이라는 뜻이에요. 우아는 일본인 멤버 소라와 한국인 멤버 나나, 우연, 루시, 민서로 이뤄진 다국적 아이돌 그룹이고 보자마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비주얼이 훌륭한 멤버들이라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전멤버가 비주얼 라인으로 구성 된 여돌로 유명해요. 그런데 우아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은 물론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까지, 대중을 감탄하게 만들 준비가 된 그룹이에요.
X재국 : 우아의 이번 컴백곡 ‘폼폼폼’ 반응은 어때? 뮤직비디오도 ‘핫’하다던데.
Z연우 : 우아는 이전 앨범 타이틀곡 ‘블러쉬’(BLUSH) 이후 2개월밖에 안됐는데 새로운 노래 ‘폼폼폼’으로 컴백했어요. ‘블러쉬’에서 귀엽고 부드러운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작정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번 노래 ‘폼폼폼’은 더 힙하고 멋있는 콘셉트인데요, 안무도 멋있고 뮤직비디오만 봐도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는 반응들이 많아요. 앨범 초동은 4일만에 2만장을 돌파했어요. 우아는 그 전까지 조금 소녀스러운 이미지였는데요. 이번 ‘폼폼폼’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아요. 그 모습에 약간 당황한 팬들도 있는데 멤버들의 이미지도 그렇고 아직까지 팬들은 우아의 상큼한 모습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아이돌 판에는 “청량 콘셉트를 할 수 있는 나이일 때 실컷 해 놔라”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 우아는 새로운 콘셉트 보다는 ‘블러쉬’ 같은 느낌의 소녀 콘셉트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X재국 : 데뷔 4년만에 첫 팬콘도 한다고 하는데, ‘소리 없이 강한’ 우아의 매력은 뭘까?
Z연우 : 우아의 매력은 ‘숨겨진 보석 같은 아이돌’이라는 점이에요. 멤버들의 실력도, 비주얼도, 또 노래나 뮤직비디오 퀄리티, 음악방송에서 하고 나오는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다 완벽하거든요. 그래서 우아를 좋아하게 된 팬은 덕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한가지 때문에 좋아한 게 아니라 모든 게 완벽해서 좋아하게 된 거거든요. 우아가 이번 노래 ‘폼폼폼’을 통해서 ‘숨겨진 보석 같은 아이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더 많이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더 유명하고 더 빛나는 보석같은 아이돌이 되도록 프로모션도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팬들도 그런 걸 엄청 바라고 있고요.
우아는 데뷔 4년만에 첫번째 팬콘을 앞두고 있다. 첫번째 팬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을 것 같고 그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가 됐을 것 같다. 왜냐하면 데뷔를 할 때부터 팬콘이라는 큰 무대를 꿈꿔 왔을 것이고 팬콘을 넘어 단콘과 월드투어도 꿈꾸며 연습을 해왔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보석은 아무리 감춰져 있어도 누군가 찾아내고, 또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보석은 누군가에 의해 빛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빛나기 때문이다. 숨겨진 보석 우아가 더 많은 팬들에게 발견되길 바란다. 7월에 있을 첫번째 팬콘을 통해서!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