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를 향한 팬들의 진심이다. 가정사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된 팔로세비치를 위해, 서울 팬들은 응원 걸개를 꺼내 들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최근 트레이드 무산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이태석을 향해서도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벌이고 있다. 두 팀은 전반 28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평범한 경기일 수도 있지만, 서울 입장에선 각별한 ‘고별전’이다. 지난 2021년 서울에 합류해 3년 넘게 팀에서 활약 중인 팔로세비치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서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팔로세비치는 가정사로 인해 올 시즌 온전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팔로세비치가 너무 우울해 보이길래 대화를 나눠봤다. 가정사 때문에 멘털적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하더라. 특히 선발로 나선 지난 코리아컵에선 자기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면서 우울해하더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팔로세비치가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나는 건 아니다. 김기동 감독은 “일단은 임대 후 이적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서울 구단 관계자는 “임대”라고 설명했다.
팔로세비치는 서울 입성 첫해 34경기 10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35경기 이상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한 그다. 올 시즌에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 그와 함께한 김기동 감독과 재회했고, 이날 전까지 리그 21경기 1골 3도움을 올렸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66경기 39골 20도움이다.
경기 전부터 팬들은 이미 팔로세비치의 26번, 그리고 최근 트레이드 이슈로 혼란을 겪은 이태석의 등번호인 88을 모두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 서울 팬들은 세르비아어로 적인 응원 걸개를 꺼내 보였다. 이어 이태석을 향해선 “88 응원히 우리의 88” “서울은 언제나 너의 집이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팔로세비치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가 경기 양상에 따라 교체로 출전하거나,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