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성적을 예상했다. 배드민턴 전망은 상황 파악이 부족했다.
SI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3일(한국시간) 각 종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높이뛰기 우상혁, 수영 황선우, 김우민 등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급 레벨로 성장한 각 종목 간판선수들을 메달권에서 제외한 가운데 한국이 금메달 5개를 딸 것으로 내다봤다.
눈길을 끄는 건 배드민턴 전망이다.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랭킹 5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금메달 1순위로 점찍었다.
대진도 확인하지 않은 오류다. 안세영은 시드 1번을 받고 조별 예선 A조에 편성됐다. 1위에 오르면 16강은 부전승으로 넘고, 8강에 진출한다. 이 8강 상대가 시드를 받지 못해 C조에 들어간 야마구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쉽게 말해 안세영과 야마구치 중 한 선수는 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나마 다른 종목은 바른 전망을 했다. SI는 한국이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1개를 딸 것이라며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남자복식 서승재-전민혁 조를 그 주인공으로 꼽았다.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안세영을 필두로 남자복식 서승재-전민혁 조와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각각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서승재가 채유정과 호흡하는 혼합복식은 4위다. SI는 안세영과 더불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와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도 은메달을 전망했다.
SI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도 저평가했다. 특히 여자 개인전이 노메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I가 꼽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유력 후보는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비롯해 양궁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그리고 펜싱 남자 사르브 단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