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사실상 불륜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강경준 회차 다시보기가 삭제됐다.
25일 ‘슈돌’ 제작진에 따르면 강경준이 출연한 ‘슈돌’ 영상과 다시보기가 모두 삭제됐다. ‘슈돌’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강경준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삭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경준과 배우 장신영은 지난 2018년 결혼했으며,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얻은 아들까지 총 2남이 있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 심리로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다. 재판은 ‘청구인낙’으로 종결됐다. ‘인낙’이란 민사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의 청구 내용인 권리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같은 날 강경준 측은 부인인 장신영과 이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강경준 재판이 종결된 후 공식입장을 통해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 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