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세계 대회인데 황당한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전엔 국가(國家) 이름을 잘못 부르더니, 이번엔 국가(國歌)를 잘못 틀었다.
AFP는 28일(한국시간)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수단 선수들은 잘못된 국가가 연주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주최 측은 약 20초 만에 국가의 오디오를 멈췄고,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다. 남수단 남자 농구대표팀은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첫 경기부터 잘못된 국가와 함께 시작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FP는 이날 논란이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9일 센 강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으로 잘못 호명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모두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28일 오전 나온 첫 금메달 소식에서도 '옥의 티'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된 것이다. 오상욱(Oh Sanguk)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적었고, 결국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제야 올바르게 고쳤다.
공식 개막한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았는데 실수를 남발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이 국제 대회라는 말이 무색한 어설픈 운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