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27·미국)가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0초02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아나스타샤 키르피치니코바(프랑스·15분40초35)와 3위 이자벨 고즈(독일·15분41초16)에 10초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레데키는 이 종목 세계 기록(15분20초48)과 올림픽 기록(종전 15분35초350)을 모두 보유한 종목 최강자로 독보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레데키가 개인 통산 12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미국 여자 선수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선보이며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올림픽에서 메달 12개를 따낸 미국 여자 선수는 제니 톰슨·다라 토레스·나탈리 코글린(이상 수영) 3명뿐이다. 올림픽 금메달 8개는 톰슨의 기록과 동률.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을 모두 보유한 800m 자유형 결과에 따라 미국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레데키는 2012년 런던 대회 800m 자유형을 시작으로 리우 대회 4관왕, 도쿄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 여자 수영의 레전드로 올라섰다. 관심이 쏠린 이번 대회에선 '세기의 대결'로 불린 여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선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와 서머 매킨토시(캐나다)에 이은 3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주 종목이나 다름없는 1500m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미국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건 마이클 펠프스로 28개(금메달 23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