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브라질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마르타가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토너먼트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브라질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을 0-2로 패했다. 패배의 원흉이 된 건 마르타였다.
마르타는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올가 카르모나의 머리를 가격, 다이렉트 퇴장됐다.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후반 68분 아테네아 델 카스티요, 후반 추가시간 악렉시아 푸테야스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스페인은 무려 24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으로 4개(유효슈팅)에 그친 브라질을 압도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BBC는 '마르타는 여자 월드컵에 여섯 차례 출전해 17골을 넣어 남녀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태클 후 흘린 눈물은 마지막은 직감해서였을까. 하지만 브라질은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쳐 스페인(3승)과 일본(2승 1패)에 이은 조 3위에 머물렀는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각 4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3위 팀이 8강에 추가(2개국)되는데 A조 3위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막차를 탔다.
한편 여자 축구는 브라질-프랑스, 스페인-콜롬비아, 일본-미국, 독일-캐나다로 8강 매치업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