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안은 김민종(23·양평군청)이 결승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도 대표팀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김민종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결승 경기 후 의무실에서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 지금은 진통제를 먹고 테이핑을 한 상황이다. 초음파 검사 등 정확한 진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종의 부상은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와 결승전을 치르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종은 이날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경기 중 리네르가 넘기기를 시도할 때 김민종이 이를 방어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종은 이후 리네르의 주특기 허리 후리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한판패를 내줬다.
물론 그 의미를 작게 볼 순 없다.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이 따왔던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 김민종은 결승전에 올라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