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여러 기대와 논란 속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예능 ‘아육대’는 국내 정상급 아이돌 스타들이 여러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 추석특집 아육대’ 녹화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2024 추석특집 아육대’는 육상, 양궁, 풋살, 댄스스포츠, 브레이킹댄스 5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이날 녹화는 풋살을 제외한 4개 종목 촬영이 진행됐다. 풋살은 추후 촬영 예정이다.
촬영 현장에 직접 다녀온 팬들에 따르면 육상 경기 도중 넘어져 다친 일부 아이돌 멤버가 있었던 점 외에는 녹화 도중 큰 사건, 사고는 없었다. 다만 실내 더위 문제가 심각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녹화를 방청한 팬들은 오전 6시 즈음 모여 야외에서 대기하다가 입장했으며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해당 장소에 있어야 했다.
녹화에 참여한 한 팬은 “2022 추석특집 ‘아육대’도 똑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는데 이 정도로 덥지 않았다. 밖에서도 대기를 길게 했는데 안에 들어와서도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팬들이 더위를 호소할 정도였기에, 실제 경기에 참여한 아이돌들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을 터다.
이와 관련해 ‘아육대’ 관계자는 “에어컨을 가장 세게 틀었는데도 올해 여름 날씨가 예전보다 더워서 현장이 더웠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아육대’ 녹화는 팬들의 사진 촬영이 발각되면 퇴장 조치를 취한다고 제작진이 공표했지만, SNS에는 이미 팬들이 올린 사진들과 경기 결과가 공개됐다. 그렇지만 아직 방송 전이기에 경기 결과보다는 아이돌이 팬들에게 제공하는 선물인 ‘역조공’이 보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간 ‘아육대’는 여러 아이돌들이 참여하는 행사인데다 해당 아이돌 팬덤이 방청으로 참여하기에, 역조공이 K팝 팬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아육대’ 역조공과 관련해 X(구 트위터)에선 ‘아육대 역조공 순위’ 계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팬들을 위해 버스를 대절하고 배웅까지 한 남자아이돌 루네이트와 닭강정 등을 팬들에게 선물한 82메이저, 보이넥스트도어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역조공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아이돌은 소속사에서 과거 역조공 선물을 돌려막기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10년 추석 특집으로 첫 선을 보인 ‘아육대’는 아이돌들의 다양한 운동 실력을 볼 수 있어 초창기에는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이돌 멤버들은 잦은 부상과 혹사 논란 등으로 최정상급 아이돌은 갈수록 출연을 기피하면서 점차 관심을 잃어갔다.
2022년 추석 특집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아육대’는 올해 다시 부활했다. 이번 ‘아육대’에는 MBC와 하이브가 화해한 후 처음으로 진행된 만큼,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등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이 다수 출연하면서 일찍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하이브 소속 아이돌만으론 큰 화제성을 얻긴 어려웠는지 트롯가수들이 대거 출연, 이들과 아이돌들의 대결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달 17일 ‘아육대’ MC로 전현무, 이찬원, 강다니엘, 엔믹스 해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장민호, 영탁, 정동원 등 트롯 가수들이 추가 합류하면서 7MC로 확정했다. 또 이날 녹화에서 장민호, 영탁, 이찬원, 정동원이 ‘트롯보이즈’라는 팀을 만들어 양궁 종목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