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유동주(31·진안군청)가 메달에 실패하며 파리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유동주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89㎏급에서 인상 168㎏, 용상 203㎏을 들어 합계 371㎏으로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인상에서 성적이 돋보였던 건 아니지만, 개인으로서는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1차 시기에서 163㎏를 드는 데 실패한 그는 2차 시기 163㎏에 재도전해 성공했고, 3차 시기 때 168㎏을 든 후 환호했다. 개인 최고기록(167㎏)을 경신한 데 의미를 둔 것이다.
이어 용상. 1차 시기 순서를 늦춘 유동주는 첫 시도에서 203㎏을 들었다. 합계 371㎏. 하지만 긴장해서일까. 2차 시기 211㎏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인 그는 저크 동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차 시기를 마무리했다.
4위로 남아있던 가운데 유동주의 3차 시기 전 변수가 터졌다. 이탈리아 안토니노 피졸라토가 챌린지 끝에 3차 시기 용상 212㎏을 인정 받았다. 합계 384㎏. 이어 불가리아의 카를로스 나사르가 합계 394㎏을 들어 1위를 탈환했다. 예이선 로페스(콜롬비아)가 합계 390㎏로 2위까진 기록 차가 컸다.
동메달의 주인만 남은 가운데 유동주가 피졸라토의 기록에 도전했다. 유동주의 승부수는 217㎏. 개인 최고 기록인 212㎏을 크게 넘는 무게였다. 유동주는 들어보려 했지만, 클린을 마치지 못하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