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빅리그 12년 차 세구라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대기할 예정'이라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세구라는 LA 에인절스·밀워키 브루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두루 거쳤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를 끝으로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춰 은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긴 공백을 깼다. 세구라는 올 시즌을 소속팀 없이 보냈고 마이너리그 경기도 전혀 뛰지 않았다.
MLB 기준 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8월 1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4타수 무안타)이다. ESPN은 '빅리그 1413경기 중 대부분 유격수로 출전한 세구라는 두 차례 올스타(2013·2018)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밀워키와 필라델피아 등 6개 팀에서 통산 타율 0.281 110홈런 515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대단히 높다. 이날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스 레이스를 7-5로 꺾고 MLB에서 가장 빠르게 70승(48패) 고지를 밟았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99.1%에 이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2위를 다투는 뉴욕 양키스(69승 49패)와 무난하게 포스트시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