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일정이 확정됐다. 첫 경기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오후 공지를 통해 “9월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2차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KFA에 따르면 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1차전을 벌인다. 이어 10일 오후 11시에는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에서 만나는 일정이다. 애초 상대와 일정은 결정됐는데, 이날 경기 장소와 시간이 확정됐다.
이번 일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달린 중요한 무대다. 한국은 조 추첨에서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씩 소화한다. 각 조 1위와 2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정한다. 3위와 4위는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은 6개 팀이 참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4차 예선 2위 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는 구조다.
다가오는 9월 일정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2014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 감독이 다시 A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간다.
지난달 29일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며 “한국 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그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라는 취임 일성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