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당초 22일 경찰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는 취재진이 몰려 북적거렸다.
이날 경찰과 하이브는 슈가가 출석한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슈가 측은 여전히 경찰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매체는 슈가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구체적인 음주 운전 경위와 함께 사안 축소 여부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슈가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전했다.
이 같은 보도 후 이날 슈가의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에는 새벽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보도를 통해 비공개 출석한다고 알려졌으나, 용산경찰서는 별도의 내부 통로가 없어 슈가가 경찰에 출석하면 취재진을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며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다른 피의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포토라인을 만들어 세워줄 순 없다. 피의자 소환 절차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슈가는 여느 피의자처럼 경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느 피의자와는 달리 사건 발생 이후 경찰 출석을 놓고 장기간 일정 조율을 하는 것 자체가 특혜로 비출 전망이다.
슈가가 당초 이날 출석하려 했으나 외부에 알려지면서 연기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이날 경찰서에 몰린 취재진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슈가가 이날은 경찰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이를 불신한 일부 취재진이 철수하지 않고 남아있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경찰에게 적발됐다.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양형 가중의 기준(0.2%)을 넘어선 0.227%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