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송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날은 이효송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우승으로 프로 전향 자격을 얻어 일본에서 프로로 전환했다. 2008년 11월 11일생인 이효송은 당시 15세 176일 나이로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당초 KLPGA와 JLPGA 투어 모두 만 18세 이전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지만, JLPGA가 메이저 대회 우승자라는 점을 감안해 특별 입회를 승인했다. KLPGA투어 한화 클래식엔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메이저 퀸까지 올랐지만, 이효송도 프로 데뷔전에선 떨렸다. 첫 홀부터 티샷을 오른쪽으로 날리면서 보기를 작성했다. 경기 후 만난 이효송은 "경기 전에는 못 느꼈는데, 막상 티박스에 올라가니 떨렸다. 치는 순간 몸이 들렸다"라고 돌아봤다.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은 좋다고 판단했지만 퍼트가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이효송의 아마추어 시절 별명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이날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젠 '지키는 법'도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가 되니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 내일까지는 지키는 플레이를 해서 컷을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우선 톱10에 드는 것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했으니, 이젠 프로 신분으로 올해 안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이후 이효송은 일본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분간은 호텔 생활을 하며 매주 있는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일본으로 가려고 한다"고 한 그는 "(긴 호텔 생활은)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를 여러 번 치렀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