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던 손흥민(32·토트넘)이 아쉬운 침묵을 지켰다. 90분 동안 기록한 슈팅은 단 한 개, 현지 매체들은 5~6점의 낮은 평점과 함께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 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 터뜨린 멀티골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의 동반 부상 이탈로 이번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공격 선봉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다 후반 1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비벽에 막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 슈팅이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 빈틈을 노렸으나 뉴캐슬의 수비를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 다른 동료들의 존재감도 미미했다. 손흥민이 94%의 패스 성공률과 3차례의 기회 창출 등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이 이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직후 현지에선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더불어 팀 내 최저 평점이다. 매체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이브닝스탠다드 역시 같은 평점을 매겼다. 매체는 “전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넣었지만, 후반에는 중앙 공격수로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브닝스탠다드 평점 5점은 데스티니 우도기(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그나마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6점을 손흥민에게 줬다.
다만 이날 경기 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은 앞선 현지 매체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폿몹 평점은 7.4로 팀 내 최고점, 소파스코어 평점 역시 7.4로 최고 평점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패스 성공률이나 기회 창출, 드리블 성공(1회) 등 지표에서 평점을 쌓았다.
에이스 손흥민의 침묵과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 여파가 더해진 토트넘은 이날 뉴캐슬에 1-2로 져 시즌 첫 패배(1승 1무)를 당했다.
전반 37분 하비 반스의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댄 번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33분 제이컵 머피의 패스를 받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슈팅이 결승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무려 20-9로 우위를 점하고도 골 결정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는 무려 6개에 달해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