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홀란이 곧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EPL 챔피언 맨시티와 미래를 약속할 것”이라며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 보도했다.
홀란과 맨시티의 계약은 2027년 6월에 만료된다.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맨시티가 재계약을 서두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두 시즌 간 세계 최고의 득점 페이스를 선보인 홀란의 활약이 지금도 변함없기 때문이다. 홀란 역시 최강팀인 맨시티와의 동행을 꺼릴 건 없다.
매체는 “홀란이 팀 동료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EPL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더 브라위너는 주당 42만 5000파운드(7억 5000만원)를 받는데, 홀란은 현재 37만 5000파운드(6억 6000만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홀란이 맨시티가 제안할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면, 무려 주급이 85만 파운드(14억 95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물론 85만 파운드는 기본급이 아닌, 보너스를 포함했을 때의 이야기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적응기 없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 녹아들었다.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 36골을 몰아쳤고, 지난 시즌에도 27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비록 홀란은 강팀에 작아진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로이 킨은 홀란을 향해 ‘4부 리그 수준의 공격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홀란은 외부 소음을 신경 쓰지 않았고, 맨시티도 그의 활약에 걸맞은 대우를 준비 중인 모양새다.
EPL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홀란은 개막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에도 쾌조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다만 마르카는 홀란이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한 포석을 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정해진 이적료를 내면 홀란과 자유로이 협상할 수 있는 ‘방출 조항’을 이번 계약에 삽입하리라 관측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