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24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의 주인공은 이인재였다. 이인재는 전반 종료 직전 몬타뇨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안양 골망을 갈랐다. 이랜드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이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정확히 2019년 5월 안산 그리너스 소속으로 골을 넣은 이인재가 5년 4개월 만의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이인재는 “감회가 새롭다. 이랜드 와서 4년 차인데, 항상 부담이 컸고, 팀에 많은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오늘 경기로 부담을 조금 덜어놓은 것 같다”면서 “골 넣을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못 했다. 공이 날아올 때 천천히 오는 것처럼 느껴졌고, 골 넣고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당연히 못 했다. 그냥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의 득점에는 룸메이트인 서재민의 주문이 있었다. 이인재는 “재민이가 오늘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내게 항상 말한다. 그래서 경기 전에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몬타뇨랑 오랜만에 눈을 잘 맞춰서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인재의 득점은 무척 값졌다. K리그2 2위인 이랜드(승점 48)는 이날 승리로 선두 안양(승점 54)과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7경기가 남아 있어 ‘역전 우승’도 꿈꿀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인재는 “안양보다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팀들과 가깝기 때문에 일단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확실하게 2위로 자리 잡고 승격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며 “우승권에 근접해 있지만, 지금 우승을 바라볼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자만을 경계한 이인재는 “기회가 된다면 매 경기 승리하고 싶다. (잔여 시즌) 4~5승 하면 앞으로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오는 30일 목동운동장에서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