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가장 논란이 된 ‘돈을 줄 테니 나가라’는 협상안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 전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돈을 줄 테니 나가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 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 처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전날 서울신문 기자의 폭로로 파장을 일으킨 ‘하이브의 뉴진스 성과 축소 왜곡’ 요구 보도에 관해서는 “해당 기자에게 뉴진스 ‘슈퍼내추럴’의 일본 판매량을 5만장이라고 왜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 작성 다음날인 7월 18일 일본에서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골드 레코드 인증도 받았는데, 어떻게 그 전날 5만장 뿐이었겠나”며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일본 내 음반판매량에 대해서도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일본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게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받았다고 강조했다.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민 전 대표의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
“최근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으로부터 하이브의 PR 대행인 TAG라는 회사에서 나에 대한 비방이 가득한 자료를 보내줬다”는 민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해당 회사(TAG)로부터 ‘민 전 대표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또한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민 전 대표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를 요청했으나, 하이브는 25일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으나, 대표 이사복귀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희진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회는 10월 17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