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0월 A매치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허벅지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2024~25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앞둔 3일 “손흥민은 런던에서 재활 중”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완전한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을 인지하고도 10월 A매치 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거다. 다만 무리해서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소집이) 안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도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플랜 B는 다른 선수를 손흥민의 자리에 넣거나 대체 발탁해 빈자리를 메우는 방법이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손흥민 자리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손흥민이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양민혁(강원FC) 등이 대체 발탁 후보로 꼽힌다.
손흥민이 홍명보호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10월 2연전(요르단·이라크)이 더욱 힘겨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졸전 끝 1승 1무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처음 치른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경기력이 저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개인 능력이 출중한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의존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이전 상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까다롭다. 특히 10월 첫 상대인 요르단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악몽을 안긴 팀이다. 당시 한국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의 개인 능력을 앞세운 플레이에 무너졌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10월 A매치를 건너뛴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요르단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오는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15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컨디션 조절, 시차 적응 등 문제는 이번에도 피해 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