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손흥민(32·토트넘)의 복귀를 바라는 토트넘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는 티모 베르너의 ‘최악의 골 결정력’ 장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는 킬러로서 활약했다”며 “최근 경기에서 베르너가 놓친 기회들 대부분은 손흥민이었다면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최근 3경기 연속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베르너가 선발로 나서 대신 채우고 있다. 매 경기 2개씩 슈팅을 기록하고는 있는데,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과 맞물려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는데도 여전히 베르너의 올 시즌 기록은 ‘0골’이다.
실제 베르너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페렌츠바로시전, 브라이턴 앤 호브알비온전 모두 왼쪽 측면에 배치돼 2개씩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는 등 매 경기 아쉬움을 삼킨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나마 반대편에 선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 행진 덕분에 토트넘의 화력이 크게 줄진 않았으나,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베르너의 매 경기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고 있자니 손흥민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토트넘 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건, A매치 기간을 마친 뒤엔 손흥민의 복귀가 유력할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더 스탠다드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런던 더비에서 그가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등 다른 공격수들과 달리 손흥민의 복귀는 이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토트넘의 전력이 향상되고 상대팀을 위협할 수도 있다. 여기에 지난 브라이턴전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던 리더십 역시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복귀를 통한 효과를 기대했다.
지난달 카라바흐전에서 슈팅 동작 직후 통증을 느껴 주저앉은 뒤 교체됐던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다행히 현지에선 손흥민이 A매치 기간을 거친 뒤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리미어인저리스닷컴은 손흥민의 복귀 예상 시점을 오는 19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