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는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반등이 요원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인도네시아는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진짜 전투가 시작될까. 반등을 노리는 인도네시아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중국은 같은 날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그동안 월드컵과 연이 없었던 중국은 본선행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32개 팀으로 운영되던 월드컵 본선 무대가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륙에는 월드컵 본선 티켓 8.5장이 돌아간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 무대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다. 앞선 3차 예선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맥없이 졌다. 한국과의 지난 2차 예선을 더하면 월드컵 예선 4연패. 3차 예선 3연패와 월드컵 예선 전체 4연패는 중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굴욕’ 기록이다.
현재 중국은 C조 6개 팀 중 꼴찌.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려면 최소 4위로 3차 예선을 마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중국의 4차전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중국보다 한 계단 위인 5위다. 지난달 체급이 훨씬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 지난 11일에는 석연찮은 심판의 판단 탓에 바레인과 비겼다. 인도네시아가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이 6분이었는데, 바레인의 동점 골이 99분에 나왔다.
아직 인도네시아도 1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분명 기세는 중국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시나스포츠는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자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겠다는 목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가능한 한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2연전에 집중하는 것도 현실적이면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짚었다.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조 4위”라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는 전투의 시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3차 예선 3~4위를 목표로 둔 신태용 감독도 바레인과 중국에는 반드시 승리를 따낸다는 의지다.